이게 ‘한자어’ 라고? 2편

우리가 잘 모르는 일상 속 한자어 2편으로 찾아왔다. 1편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학창 시절 수업 시간에 선생님들께서 재밌는 이야기를 해주시곤 했었는데, 가끔씩 재밌는 상식으로 한자어를 소개해주신 적이 있다.
그러나 너무 오래되기도 했고, 빈도 자체가 많지 않아서 알고 있던 것들은 벌써 거의 다 써먹은 것 같기도 하다.
요즘 AI가 대세인 만큼 chat – gpt를 활용해서 재미있는 한자어를 새롭게 알고자 시도했으나, 생각보다 멍청한 관계로 스스로 찾고 있다.
이번 글에서 소개할 한자어들은 화씨, 섭씨, 양말, 용수철, 어차피 다섯 가지이다.

화씨

첫 번째 단어는 ‘화씨’이다.
이 단어는 중학교 과학 시간에 온도에 대해서 배우며 처음 알게 되었던 단어이다.
온도를 표시하는 방법에는 화씨 온도와 섭씨 온도가 있다고 배웠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당시에 선생님이었는지 친구였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화씨 온도는 화씨 성을 가진 사람이 만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물론 그 때는 대부분의 친구들이 거짓말 하지 말라고 놀렸고, 나 역시 그랬던 것 같다)

화씨

결론을 말하자면 해당 내용이 맞다.
화씨는 기호로 표시할 때 
°F를 사용하는데, 여기서 F는 해당 방식을 고안한 과학자인 Fahrenheit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이 과학자의 이름 파렌하이트를 청나라에서 한자로 옮길 때 華倫海가 되었고, 여기서 앞글자 를 따왔다.
고로 Fahrenheit(파렌하이트) – 
華倫海(화륜해) – 화 성씨를 가진 사람이 고안한 온도 = 화씨 온도가 되었다.

섭씨

섭씨는 온도를 표시하는 다른 방법이므로 화씨와 유래가 비슷하다.

섭씨는 기호로 표시할 때 °C를 사용하는데, 여기서 C는 해당 방식을 고안한 과학자인 Celsius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이 과학자의 이름 셀시우스를 마찬가지로 청나라에서 한자로 옮길 때 攝爾思가 되었고, 여기서 앞글자 을 따왔다.
고로 Clesius(셀시우스) – 攝爾思
(섭이사) – 섭 성씨를 가진 사람이 고안한 온도 = 섭씨 온도가 되었다.
몰랐던 한자어들이
과학 분에서 나타나니 반갑기도 하고 상당히 흥미로웠다.

양말

다시 실생활 속으로 돌아와서, 이번에 소개할 단어는 양말이다.
한자어는 어렵고 복잡해 보인다는 느낌을 주곤 하는데, 양말은 어릴 때부터 줄곧 편하게 사용해온 말이다 보니 한자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양말 = 한자어라는 것의 힌트는 앞에 붙은 ‘양’에 있다.
다른 단어들을 소개해보면 양복이 있다. 양복은 한복과 대조되는 단어로, 서양식으로 만든 옷이라는 뜻이다.
아! 뭔가 감이 오지 않는가? 양말도 양복과 비슷하게 서양에서 온 무언가라는 뜻이겠구나.
우리가 양말이 한자어라는 것을 몰랐던 이유는 ‘말’에 해당하는 한자가 생소하기 때문이다.
양말은 서양을 뜻하는 ‘큰 바다 양’과 우리나라의 전통 의류인 버선을 뜻하는 ‘버선 말’로 구성된 단어이다.
해석하자면 ‘서양식 버선’이 된다. 선조들이 양말을 보고 마치 우리의 버선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을 것이 상상되지 않는가.

용수철

용수철. 잊을 만 하면 중학교 과학시간의 단어와 기억들이 하나씩 튀어나오는 것 같다.
용수철은 한자어가 아닐 것이라 생각했던 단어는 아니긴 하다. 뒤에 철이 붙으니 어떤 의미를 가진 쇠라는 뜻일 것이라 예상했다.
핵심은 그래서 앞에 붙은 용수대체 무슨 뜻이길래 우린 스프링을 용수철이라고 부르냐는 것이다.

한자부터 소개하면 ‘용 룡’, ‘수염 수’, ‘쇠 철’로 구성된 단어이다.
스프링(용수철)은 강한 탄성을 가진 쇠에 해당하므로 탄성과 관련된 한자일 것이라 예상했는데 아니었다.
해석하자면 용의 수염 같은 쇠라는 뜻이 된다.
용의 수염은 둘둘 말린 형태를 하고 있는데, 이 수염을 잡아당겨도 다시 돌돌 말린 모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고로 용수철은 형태 뿐만 아니라 특성까지 고증된 단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어차피

마지막 단어는 ‘어차피’이다.
‘어차피 이렇게 될 거였어’, ‘어차피 이제는 돌이킬 수 없어’ 등 평상시에 활용도가 아주 높은 단어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안 좋은 상황 속에서 마음을 다잡을 때 많이 사용한다)
순우리말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형태와 발음을 가지고 있으며, 부사로 사용되기에 더더욱 그렇게 생각하기 쉽다.

‘어조사 어’, ‘이 차’, ‘저 피’의 한자 3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한자들이 다들 너무 생소하다.
일단 어차피는 어차어피의 줄임말이므로 어차어피의 뜻을 살펴보자.
‘이 차’는 ‘이런’, ‘저 피’는 ‘저런’의 뜻을 가지고 있고, 따라서 어차어피는 ‘이렇게 하거나 저렇게 하거나 어쨌든’이라는 뜻이 된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뜻과 동일하지만 구성된 한자들이 처음 보는 것들이어서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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