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W, 오랜만에 손절매를 하다

연초에 오픈도어(OPEN)를 손절하고 이정도로 유의미한 손절매는 처음인 듯 하다.
물론 그때 오픈도어는 패닉셀이었고, 버텼다면 엄청난 수익을 볼 수도 있었지만, 워낙 불확실하고 무서운 주식이었기에 그렇게 아깝지는 않다.
아무튼, 이번 MPW도 내가 팔고 나서 주가를 회복하거나 호재로 오히려 올라갈 수도 있지만 지금은 손절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목차

MPW - 한때 내 배당 포트폴리오였던 리츠

예전에 언급했듯, 나는 항상 배당주 투자에 대한 매력을 느껴왔고, 여러 번 포트폴리오를 짜고 실제 투자도 해본 적이 있다.
가장 최근에는 12000$ 분량으로 3가지 종목을 골라서 나름 크게 투자를 했었는데, 지수가 반등하는 시기라 굉장히 비효율적이었다.
오히려 지금 지수가 고점에 온 시기에 배당주로 갈아탔어야 하는게 맞는건데, 뭐 배워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그때 매수했던 종목은 OHI, ARCC, MPW 세 종목이었고 모두 배당월이 달라 매달 배당금을 받을 수 있었다.
배당주 투자 자체가 시드가 커진 시점에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기 위한 것이므로 지금 나에게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고, 정리를 시작했다.
OHI와 ARCC는 매수액을 환수했으나, MPW는 올해 주가가 상당히 부진했어서 물도 몇 번 타고 평단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MPW 주가추이

MPW의 주가는 등락이 심한 편이고, 우상향을 하지도 않지만 꾸준히 높은 배당금을 지급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내가 매수를 시작한건 22년 말이었고, 그때는 주가가 12$대였다.
MPW는 내가 고른 세 종목중에서 가장 등락폭이 컸는데, 23년 상반기에는 주가가 7$까지 곤두박질 치기도 했었다.
그때 조금씩 물을 타기는 했지만 자금 조달도 원할하지 못했고, 두려웠다보니 평단가는 11.09$까지 밖에 낮추지 못했다.

MPW - 최근의 주가 행보

MPW의 최근 3달 주가흐름

MPW의 최근 3달간 주가 흐름은 아주 좋았다.
5월에 7$를 터치했을 때는 정말 죽을맛이었지만, 이후 지지선을 아주 잘 지키면서 7월 말에는 10.7$로 내 평단 문턱까지 도달했다.
이때 팔았으면 최고긴 했겠지만, 손절을 하기가 싫기도 했고, 11$ 정도는 와줄 것이라 확신했었다.
이후 조정을 받았을 때도 크게 개의치 않았고, 다가오는 실적 발표만을 기다렸다.
예전에는 차트에 줄을 긋고 지지와 저항, 경향성을 분석하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그걸 별로 믿지 않기 때문에 지지선이 깨진 것도 신경쓰지 않았다.
그리고 8월 8일, 장 전에 MPW의 실적이 발표되었다.

MPW - 실적 발표와 대폭락

실적이 오전 11시에 발표된다고 해서 장이 시작하고 한 두어시간 뒤겠구나 하고 별 생각이 없었는데, 인베스팅 알림이 왔다.
개장 전이었기 때문에 화들짝 놀라서 확인했더니 EPS가 -0.07$라고 찍혀있었다.
가이던스고 컨센서스고 나발이고 쇼크임을 확신했다. 왜냐면 리츠는 성장주가 아니라 꾸준히 돈을 벌어들이는 회사니까.
리츠의 EPS가 적자가 나왔다는 것은 반드시 쇼크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주가가 생각보다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MPW 실적
MPW의 Q2 실적

이상했다. EPS 예측치0.22$인데 실제로는 -0.07$를 발표했고, 매출도 미스가 난 말그대로 쇼크인 상황에서 프리장에서 별로 안빠진다고?
잘못된 분석이 들어가고 말았다. 혹시 실적 발표 보고서에서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한건가?
빠르게 사이트에 들어가서 보고서를 읽어보았지만 호재라고 확신할 수 있는 정보를 찾기가 어려웠다.
이때 판단을 정확하게 했어야 하는데, 나는 조금 떨어지더라도 물을 타겠다는 마음을 먹었고 낙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장 시작이 다가오면서 무빙이 아주 거세지더니 9$ 초반대를 건드리기 시작했다.
위기감을 잔뜩 느꼈고 빠져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처음 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반등을 주고 있었기에 9.4$ 정도에 탈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씻고 온 사이에 10시 34분이 되어 장이 시작해버리고 말았고, 말 그대로 주가가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시초가에서 9.54$까지 반등을 준 상황에서 현재가는 9.2$을 뚫고 내려가고 있었기에 쓰라렸지만, 침착해야 했다.
어제는 3대 지수 선물이 모두 -1%로 시작한 대놓고 하락장이었기에, 이런 악재가 발생한 MPW는 무조건 개박살날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9$ 초반대를 터치하기 시작할 때 지금이라도 팔아야 하나 생각했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단기 반등을 기다렸다.
마침내 9.19$까지 잠시 올라와 주었고, 그때 500주전량 매도했다.
이후 주가는 유의미한 반등을 하지 못하고 직격으로 꼬라박았다가 장 초중반에 살짝 회복한 후 다시 하락하여 8.68$라는 처참한 가격으로 마감했다.

-952$로 꽤나 크나큰 손실을 보긴 했지만 더 큰 손해를 막았다는 것에 만족하고, 마련한 현금을 활용할 방법을 고민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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