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L - 아메리칸 항공의 Q2 실적

AAL 아메리칸 항공이 세 번째로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제 주요 항공사의 실적은 LUV(사우스웨스트 항공)만 남은 셈이다.
아메리칸 항공의 이번 23년 Q2 실적은 어땠으며, 앞으로의 전망은 어떨지 생각해보자.

목차

AAL 23년 Q2 실적

다른 항공사에서 이미 보여주었듯, 이번 분기 항공은 실적이 아주 좋다. AAL도 서프라이즈를 보여주었다.

인베스팅 AAL 실적

인베스팅의 실적 탭을 확인해보면 주당순이익은 1.92으로 예측치를 0.36 상회했고, 매출은 14.1B로 예측치를 0.38B 상회했다.
좀 더 자세한 내용과 Q3 가이던스를 알아보기 위해 AAL 공식 홈페이지에서 어닝 발표 자료를 읽어보았다.

하이라이트

AAL 실적 하이라이트
Q2 핵심 요약

열심히 찾아보기는 했는데, AAL은 PDF가 아닌 인터넷 상에서 실적을 확인하는게 좋을 듯 하다.
최상단에 핵심을 요약해두었는데,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번 분기 주당 순이익은 1.92$이고, 1년 EPS 가이던스를 3~3.75$로 상향하겠다는 내용이다

AAL 가이던스

조금 더 내리다보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보고들이 나오다가 가이던스가 나온다.
다음 분기 Q3 실적의 주당 순이익은 0.85$~0.95$ 수준으로 예상하며, 1년 전체 EPS3.00$~3.75$로 예측하고 있다고 한다.
후에 언급하겠지만, 가이던스는 보수적이라고 생각된다.

매출과 비용 뜯어보기

매출 추이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23년과 전년을 비교하고 있는데, 승객이 가장 큰 수입원이다.
AAL의 실적은 델타나 유나이티드 항공에 비해서 흐름이 다르다고 생각된다.
22년 Q2의 승객 매출은 12.223B이었는데, 23년 Q2의 매출은 12.978B6.2%밖에 성장하지 못했다.
작년에 비해 EPS가 잘 나온 이유는 역시나 Aircraft fuel 비용이 상당히 줄었기 때문이었다.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봉급이나 기타 관리비가 소폭 증가한 것 외에 다른 비용들은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이 20% 정도의 성장을 보인 것에 비하면 작년 대비 실적이 별로 개선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마냥 AAL의 수익성 회복이 되지 않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고, 다른 항공사들에 비해 좀 더 빠른 시기인 2022년 Q2에 회복이 어느 정도 완료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흐름

AAL의 실적은 개장 전에 발표되었는데, 어제 장 마감 후에 발표된 UAL과 상반된 주가 흐름이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
7월 20일의 미국 주식 시장은 TSLA와 NFLX가 실적 발표 후 8% 이상의 폭락을 겪으면서 분위기가 아주 안좋았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유나이티드 항공은 양호한 실적과 가이던스를 바탕으로 3%대 상승을 이루어냈지만, AAL은 6%나 쳐박혔다.

7월 20일 UAL 주가 흐름
AAL 07.20
7월 20일 AAL 주가 흐름

이유는 이전에도 살짝 언급했듯 보수적인 가이던스 때문이 맞는 것 같다.
23년 Q2에서는 모든 항공사들이 역대 최고 EPS를 발표했다. 이것은 AAL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제시한 가이던스에는 차이가 있다.
델타와 유나이티드는 23년 Q3 EPS가 22년 Q3에 비해서는 훨씬 높고, 19년과 비교하더라도 90% 이상의 수치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AAL은 23년 Q3 EPS를 0.85$로 예측하고 있는데, 이는 22년 Q3의 0.69$보다는 높지만 19년 Q3의 1.42$에 비해서는 턱없이 낮다.
가이던스를 보수적으로 잡은 것인지, 아직 19년도 수준으로 회복할 자신이 없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부정적인 가이던스 임은 분명해 보인다.
이렇게 예측해놓고 Q3 실적을 1.42$에 근접한 서프라이즈를 갈겨버린다면 주가가 폭등할 수도 있겠지만, 그럴 확률은 낮아보인다.
나는 항공 ETF JETS를 가지고 있으므로 별 상관이 없지만, 만약 개별주로 투자한다면 DAL이나 UAL에 투자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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